..(전략)

壁水光陰記少年
벽수(성균관) 시절이던 소년기를 기억하니

八齋環列誦聲連
팔재에 둘러 앉아 성독 소리가 이어졌다네

升堂㝡怕抽籤講
당에 올라선 제비 뽑아 강독하기가 가장 두려웠으니

爲是音訛意莫傳
말이 와전되어 뜻을 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네.

當時諸子摠眞儒
당시의 제자들은 참 유자가 모였으니

說到精微肯囁嚅
정미한 곳 설파하는데 어찌 머뭇거리겠냐만

獨有牧翁長閉口
홀로 목은 늙은이만 입을 길게 닫고서

中堂兀坐似枯株。
중당에 마른나무 등걸처럼 앉아 있었다네.

..(후략)

목은시고, 19권 有懷成均館('성균관을 회상하며'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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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4. 7. 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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