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..
관저는 즐거웁되 음탕하지 않고 슬프되 마음을 상하지는 않는구나..
2. '낙이불음'의 감성보다는 의외로 '애이불상'의 감성이 더 절절해서일까..의외로 역사속에 다양한 애이불상의 모델들이 이미지화 되어있는데 역시 그 안에서도 단연 대표모델은 매월당 김시습이다.
15세에 모친상을 시작으로 식구들을 잇다라 여의고 21세에는 학우를 잃고 시대에 실망하고 세태에 지쳐버린 그에게 남은 거라곤 승가에 입적하는 일 뿐이었겠지만, 문학의 길(?)같은 것이 그로서 끝나지는 않았다.
3. 선학으로부터 많이 연구되어 나온 말마따나 조선시기 억불정책은 당대 지식인과 더 나아가 (이쪽은 거의 실패였지만)대중들의 일상세계에서 불교를 분리시키는 데 그 목적과 의의가 있었다.
그러나 그것과는 별도로 매월당이나 율곡. 그 외의 숱한 선비 처사들의 이야기를 미루어본다면 '불교의 세계'라는 건 그것을 무지몽매-미신으로 규정짓는 걸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성리학 지식인들에게 있어서도 (지금과 마찬가지로) 등 뒤를 항상 유혹했던 '탈속의 해방구' 같은 게 아니었을까.
2013.4.2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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